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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초등학교 입학

푸른 섬 2010. 8. 12. 15:16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잠17:17)

 

우리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함께 90여분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첫날이고 해서 일찍 하교 한다고 해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 우연히 지난번에 본 어떤 아저씨를 만났다.

함께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아저씨는

내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는 이미 나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돈 이야기가 나왔다.

보아하니 형편이 그리 넉넉지 못한 모양이다.

 

아주 유명한 선교단체 출신인데 지금 여기서 놀고(?) 있다고 한다.

문젠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연히 잠언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먼저 그 사람이 끄집어냈다.

앞선 구절이다.

 

자신의 형편이 이러하니 이 구절이 자신에게 힘을 주실 거란다.

올해 자신이 받은 말씀이란다.

 

아마추어적 발언을 하는 것 보니 신학은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마침 내가 이근호 목사님이 쓰신 잠언속의 그리스도(대장간)를 열독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잠언은 지혜서입니다. 지혜서는 지혜 되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신 예수님 중심으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그냥 이 땅에 필요한 말씀이 아니고요.

 

많은 사람들이 잠언을 마치 이 땅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니.

 

좀 떨떠름해졌다.

 

사랑이 끊어지지 않는 친구, 위급할 때 있는 형제.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친구상, 형제상이 아닌가!

 

특별히 내가 돈이 필요할 때 이런 친구가 있고

이런 형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고

올 한해를 산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할 때 주겠다든 그 떡이다.

 

말씀은 이렇게 우리자신이 무엇 속에 파 묻혀 사는지를 고발한다.

 

나도 저 사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돈이 없어 자식을 학교에 보낼 수 없는 형편이라면

이런 말씀이라도 붙들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틀림없이 했을 것이다.

이게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

 

십자가 십자가 부르짖지만 약점거리 혹을 딱 붙여 주심으로,

십자가의 피 공로가 아니면 구원 없음을 이런 상황,

저런 모습 속에서 끊임없이 끄집어내신다.

 

십자가의 피 공로를 모르는 인간은 모든

성경말씀이 자신을 위해 있는 줄 생각한다.

 

성령을 받지 못한 자는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인줄 알고 말씀을 대하고 세상의 변화와 환경을 대한다.

 

그러나 피 공로를 아는 인생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심이심을 온 몸을 통해 증거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