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유목민

푸른 섬 2008. 8. 20. 19:12

사람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창조성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때에는 견딜수 없다.

그래서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 인간에겐 곧 죽음과 같은 것이다.

 

죽은 자가 아니라 창조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새로움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신에게 확증시킨다.

 

복음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로 보신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은 우리 자신이 십자가 지신 주님 앞에서의 새로운 피조물이다.

 

인간의 본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복음은 인간을 지루하게 하고 견디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위에서 유목민을 많이 본다. 새로운 고원을 찾아서 찾아서.

 

자신이 죄인임을 알지 못하고, 자꾸자꾸 더욱더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성령을 받은 자의 자랑은 십자가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자는 욕망의 흐름속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여 헤메고 헤메며 또 헤메고 있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진흙탕을 마구 휘졌고 또 휘졌고 또 휘졌는다.

그럴수록 더 더욱 시야는 흐려지고 한치앞도 볼수 없다.

 

성도는 확실한 것을 붙잡고 사는 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산에 가면 높은 폭포가 떨어지는 보를 본다.

너무나 물이 맑아서 그 깊이가 깊지만 바닥아래 돌까지 선명히 보인다.

 

얼마나 감사한 인생이며 행운을 잡은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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