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깨어 있으라

푸른 섬 2010. 10. 1. 10:53

오랫 만에 친구를 만났다.

 

그렇지 않아도 한번 연락해 볼까 했는데.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마침 그 친구를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며칠 있으면 내가 사는 쪽에 다시 상가를 낼 것이라고.

 

그 친구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곧 이곳은 모조리 철거가 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약하고 인테리어 했다.

 

며칠 후 오픈한단다.

 

얼굴이 일그러진다.

 

큰 한숨이 나온다.

 

사실 그곳은 수년 전부터 재개발지역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하나 둘 상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난 그것을 보면서 늘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마도 알 사람은 다 아는데 그 다음에 오는 사람은 정보가 없으니 투자를 했을 것이다.

 

그 친구가 일억 이상을 투자했단다.

 

고스란히 다 날릴 판다.

 

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단다.

 

5년하자고 하니 주인 쪽에서 3년을 하자고 해서, 그러면 무너질 때까지로 계약하자고 했단다.

 

그런데 곧 무너진다.

 

이런 것을 두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나.

 

그런데 주님의 오심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정도가 아니다.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24:41-44

 

불 못이라는 것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돈을 날리는 것은 다시 수고하고 땀 흘리면 된다.

 

인간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러나 천국과 지옥은 처음부터 인간의 손을 벗어나있다.

 

십자가에 달려 피흘리신 주님되신 예수님 손에 있다.

 

그러니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들리는 자는 얼마나 복된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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