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사명

푸른 섬 2010. 9. 17. 22:28

이 땅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하나는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인간이다.

 

또 다른 하나는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이다.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은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인간을 품고 있다.

 

이들 두 부류는 열심히 자신의 일을 감당한다.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자는 자기 자신의 일을.

 

둘째 아담 안에 있는 자는 자신의 죄를 쏟아내면서 십자가의 은혜를 전한다.

 

오늘 밤 아이랑 야곱이야기를 나누었다.

 

야곱의 하는 짓거리, 그 아들들이 하는 짓거리 속에서 이들의 사명은 분명히 드러난다.

 

자신들은 아니요 나는 아니요, 나는 죄인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이 언약을 이루어 내신다.

 

죄인 때문에 씨름에서 패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는 분이 모든 말씀을 이루신다.

 

주님을 전하기 위해 야곱이 등장한다.

 

에서는 무엇인가?

 

에서는 버리는 카드다.

 

에서도 나름대로 한 짓거리를 한다.

 

그러나 그는 어떡케 하더라도 버리는 카드다.

 

 

부자와 거지나사로.

 

부자는 버리는 카드요, 거지 나사로는 천국카드다.

 

그런데 이들의 삶은 별로 다르지 않다.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 뿐이다.

 

거지도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간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인가 아니면 살기 위해 발부둥치는가?

 

부자는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할 뿐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죽음이 밀려 왔다.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중 큰 파도가 밀려와 모든 것을 지워버리듯이 이들에게 죽음이 밀려 왔다.

 

이전까지의 모든 것은 실제가 아니었다.

 

이것이 실제 상황이다.

 

지옥이 실제 상황이다. 천국이 실제상황이다.

 

부자는 할 말이 참으로 많다. 살았을 때도 틀림없이 그러했으리라.

 

거지 나사로는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살았을 때에도 상황이 밀려오는 대로 살았을 뿐이다. 천국도 그에겐 밀려 왔다.

 

부자는 상황을 자신이 만들어 간다.

 

이들 둘은 사명을 받았다.

 

에서와 야곱처럼.

 

하나는 버리는 자로 사명(?)을 수행하는 삶을 산다.

 

거지 나사로는 주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주는 사명을 거지의 삶을 살며 보여준다.

 

거지로 사느냐? 부자로 사느냐? 신용불량자인가? 목사인가? 집사인가? 장로인가?

 

나이90먹었는가? 20 먹었는가?

 

죽음을 눈앞에 두었는가?

 

야곱의 딸 디나처럼 몹쓸 짓을 당했는가?

 

사명 받은 자는 사명 받은 대로 살 뿐이다.

 

거지 나사로처럼 천국에 들어가는 자로 주님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자인가?

 

아니면 부자처럼 지옥 가는 자로 주님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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