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주님의 불심판

푸른 섬 2011. 9. 22. 23:33

불타는 자동차

고속도로를 달려오는 중에 앞쪽에서 불빛이 보인다.

다름 아니라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었다.

텔레비전으로, 영화로만 보던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 사람이 차량에서 짐을 내렸는지 짐 옆에서 전화기를 들고 있다.

모두가 영화 속 ,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구경했다.

차량이 불에 타 버리면 어떻게 될까?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단다.

그러나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기에 약간의 손해도 없이 새 차를 다시 구입했단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성경 말씀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한다.

주님의 심판을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생각한다.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들은 심판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어떻게 생각할까?

심판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어떤가?

주님의 긍휼로 아직 불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의 참 모습은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는 모습니다. 하나님의 날을 사모한다는 것은 이 땅의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긴다는 말이다.

이 땅의 모든 것들을.

그러나 하나님의 날, 즉 불 심판의 날을 사모하지 않는 자들은 이 땅에서 뭔가 의지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살만하다는 것이다. 나의 터전이라는 것이다.

주의 오래 참으심이 십자가 사랑으로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긍정의 시간으로, 자기 신격화의 시간으로 삼는 자들에겐 불 심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주님의 불 심판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할 수가 없다.

불타는 차속에 함께 있다.

성도에겐 새 하늘과 새 땅이 주어지지만 주님의 심판을 사

모하지 않는 자들에겐 불 심판만 있을 뿐이다.

이 땅에서야 보험 들어 새 차를 받으면 되지만 주님의 불 심판에서는 절대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하나님의 심판을 사모하지 않는 자는 모두가 다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하는 자이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사모하지 않는다. 이유는 교회가 할 만하다는 것이다.

전도도 할 만하고 봉사도 할 만하고, 사랑도 할 만하고, 기도도 할 만하고.

얼마든지 자신들의 세계를 즐겁게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날, 불 심판의 날을 사모할 리가 없다.

불 심판이 되어 버리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흔적들이 다 사라지게 된다.

어느 누가 이런 사태를 원하겠는가?

오늘 인터넷뉴스를 보니 한국에서 제일 큰 교회 목사 성역50주년 행사를 했단다.

이것의 축소판이 모든 교회들의 모습 아닌가?

하나님의 불 심판을 비웃을 뿐이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정욕을 좇아 행할 뿐이다.

하루하루 주님의 긍휼이 없으면 살수 없다는 고백은 이들에게서 들을 수가 없다.

자신들이 불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절대로 생각지 않는 자들이다.

이들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은 농담거리다.

십자가의 사랑이 지금도 온천지를 덮고 있다.

이 사랑이 불 심판으로 내려온다.

그대는 주님의 불 심판을 사모하는 자인가?

아니면 그대는 정욕대로 사는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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