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젊은 날의 패기도 사라지고,
모험심도 사라지고,
참 소망도 사라지고,
남과 칼 날을 세우는 것도 사라지고,
자기 주장도 사라지고,
믿음도 사라지고,
사라지지 않는 것은 몸둥아리.
처음부터 복음은 없었다. 오기와 객기만 있었다.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려는 , 자기 주장이야 말로 참 진리다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보니 십자가 복음은 너무나 큰 걸림돌이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말씀 속에서 주님만 바라보았는데 이제는 성경을 놓고 나와 타인과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별난 인간이구나. 다 그렇게 사는데..
복음을 안다는 나 자신과 복음을 모르는 저들과 비교해 본다.
이전엔 오직 비교 대상이 십자가 지신 주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삶의 모습으로 비교가 된다.
별 차이가 없다.
그러니 지금까지 내가 나쁜 놈이지..
그래 사랑으로, 덕으로, 용서로 살자.
이것이야 말로 복음이 아닌가?
십자가 사랑이 아닌가?
이제부터는 살아계신 십자가지신 주님 제거하고,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거다.
신학적 논쟁도 지겹고, 그냥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는 거다.
뭐 그리 어려운 말들 할 필요있나?
밥먹고 살기도 바쁜데.
세월이 가면 십자가 복음은 비현실적이 된다.
현실적인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십자가복음 제거하자.
그냥 복음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다.
참으로 불쌍하다.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세월이라는 것은 인간을 참으로 인간되게 만든다.
희한한 일이 아닌가?
아니다. 당연한 일이지..
참 인간이 되어가는 인간들은 십자가의 피를 공격한다. 즉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핍박한다.
괜히 밉다. 지나 내나 뭐가 다른데 지 잘난체 하나. 나도 십자가 은혜 속에서 사는데.
이들의 날은 더 날카롭다. 젊었을 때 십자가 복음을 알았을 때와의 칼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오직 하나. 십자가 복음 아는 너는 어떻게 사는데???????????????
어찌그리 바리새인과 똑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