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강해

강해 10

푸른 섬 2008. 1. 22. 00:06
 

이가봇

사무엘 상4장19-22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들려주면 아이들이 항상 누구 편을 듭니까?

나쁜 사람 편을 듭니까 아니면 착한 사람 편을 듭니까?


착한 사람 편을 들지요.


그리고 항상 자신은 그 착한 사람 속에 들어 있어서 그 착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을 봅니다.


자신이 나쁜 사람 편에 속했다고는 절대로 상상할 수 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만일 아이에게 너는 저렇게 나쁜 사람이야 라고 하면 난리가 나지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생각할 때에 항상 갖고 있는 잠재의식이 무엇인고 하면 예수님은 항상 나의 편이실 거야 라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건사건 마다 해석해 내는 것이 무엇인고 하면 예수님이 내 편이 되시니까 이러이러하게 인도해 주시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처리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내용을 들어 보면 그 기도의 중심에 누가 항상 서 있습니까?

결코 멸망 받지 않는 자신이 서 있습니다.


인간들이 서 있지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결코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간주하고 예수님은 철저하게 나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실이 나옵니다.


엘리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가 아들을 낳고 죽어 가는 중에 어떤 말을 남깁니까?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 이름을 짓는데 그 이름이 무엇인고 하면 이가봇, 즉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라는 이름입니다.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말입니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이 결코 기쁜 소식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민수기 10장35-36절을 봅시다.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궤가 쉴 때에는 가로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인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


이 본문을 보면 우리들의 유의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주를 미워하는 자로 라는 부분인데, 이 말은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던 그렇지 않던 상관없이 주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든지 주의 대적이 되고 멸망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모세가 간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결코 자기중심으로 이스라엘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모세의 간구 다음 본문을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11장 1절입니다.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자신들을 대적하는 자들이 주의 대적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자들이 주의 대적이 됩니다.


약속의 땅을 보장받은 자들이 주의 대적이 되어 버립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언약궤, 즉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모세의 간구처럼 주의 대적에 대해서는 언약궤가 가만두지 않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이 되었건 이방인들이 되었건 말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똑 같이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고 탐욕을 내었지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장면도 목격합니다.


바로 그 다음 본문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일관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면 주의 대적이 됩니까 안됩니까?

되지요.

그러면 이들을 하나님께서 멸망시킵니까 안 시킵니까?


시키기도 하시고 안 시키기도 하시지요.


이게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길 자는 긍휼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길 자는 불쌍히 여기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무엇을 포함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는 자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들이 성경을 보면서 먼저 알아야 하는 사실이 무엇인고 하면 성경의 중심이 무엇이냐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언약궤의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죄와 허물을 다 용서하심을 증거하는 궤입니다.

그 속에는 인간의 죄를 다 품고 있습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 두 번째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인간들의 죄악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이러한 용서하심의 은혜가 있는 자들은 주의 대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용서하심의 은혜가 없는 자들은 주의 대적이 됩니다.


이스라엘이 착각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들은 언약궤의 일하심을 하나의 룰로 만들어 냈습니다.

규칙으로, 반복성으로 만들어 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언약궤를 앞세우니까 우리가 승리하더라라는 공식을 갖고 전쟁에 실패하자 언약궤를 앞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언약궤를 앞세웠는데 대패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러자 엘리의 아내 비느하스의 아내가 죽어가면서 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공식이라는 원칙을 갖고 보면 언약궤가 빼앗겼으니 하나님께서 떠나버렸고 이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대적이 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면 비느하스의 아내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뒤 본문들을 보아가면 그렇지 않죠.


언약궤가 떠났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나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언약궤를 빼앗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오히려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하심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은 어느 개인에게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언약궤를 빼앗기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임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지금 언약궤가 활동하는 것입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여전이 이런 공식에 매여 있습니다.

언약궤가 빼앗기면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버리셨다.

우리는 주의 대적이 되었다라는 공식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런 사고가 바로 주의 대적의 전형적인 사고임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 본문을 보면서 생각하는 주의 영광이 떠나지 않게 우리가 단도리를 잘하자라는 생각을 고발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고방식이 됩니다.


단도리를 잘하자는 말의 중심에는 누가 들어 않아 있습니까?

자기 자신이지요.

언약궤가 중심이 아니라, 즉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중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아내와 이가봇이라는 이름을 통해 인간의 죄가 어떤 것인지를 쏙 꺼집어내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언약궤의 의미를 분명히 밝혀 주신 것입니다.


영광이 떠나고 안 떠나고는 인간에게 일어난 일로는 도무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갖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혹은 하시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이런 태도의 삶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펼쳐지더라도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증거하게 하시기 위해 일어남을 믿는 자입니다.


고린도 후서4장7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잊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도지 아니하며 거꾸러 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하느니라”


철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런 자가 성도입니다.


자기중심으로 인생을 해석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 중심으로 삶을 해석해 내는 인생이야 말로 참으로 복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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