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스크랩] 부엉이 바위

푸른 섬 2009. 6. 10. 04:04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


오늘 우리 아이와 아이 엄마가 조문을 갔다왔다.


아이가 조문 가서 이렇게 말했단다.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이다.


그런데 본인의 말을 들어 보니 그 말이 아니라 오래오래 살아 지금도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라고 했단다.


그것이 아이의 마음이라고..


오늘 기도 하라고 하니 아이가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하나님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합니다. 하나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해 주세요.


우리들의 세뇌의 결과일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우리아이에겐 지옥 간 것이 너무너무 슬펐단다.


그렇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죽는 죽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다.


오래오래 우리들과 함께 살아도 그것보다 불쌍한 인생은 없다.



부엉이 바위에 올라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지옥이


입을 벌리고 그를 삼키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도  저럴 수 있지 않을까?


자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적 자살을 말한다.


복음을 전하게 되면  우리는 부엉이 바위로 몰리게 된다.


정치꾼들은 철저하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고, 없는 것도 조작해 낸다.


말꼬리를 잡아 그것을 이단의 근거로 삼는다.


더 이상 그 세계에 살아남지 못하게 한다.


교회가 그렇고 노회가 그렇고 총회가 그렇다는 것이다.


홀로 남겨진 엘리야의 심정을 우리가 그대로 갖게 된다.


차라리 죽여 주세요라고 말이다.


이런 기도가 나오면 참으로 감사할진데 우리는 유혹을 받는다.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려 버릴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렸다.


그들은 뛰어 내리면서 욕을 한다.


왜 십자가의 복음만을 전해야 하냐고.


쉽게 가는 길이 있는데...



밥벌이가 되는 길이 있는데...


목사 행세 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러나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다.


히브리서 13장 13절을 보면 “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


자” 고 하신다.


그렇다 성도는 부엉이 바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영문 밖으로 피 흘리신, 고난 당하신 주님


앞으로 나가는 자이다.


지금도 성도는 부엉이 바위로 내몰아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을 모르기에 오늘도 사람들은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린다.


"우리 산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하느니라" 고린도 후서4장10-11

출처 : BLUE ISLAND
글쓴이 : 정석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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