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헌금을 훔치다. 예수님을 팔아 먹다.

푸른 섬 2009. 8. 5. 12:29

내가 어릴때.

교회 재정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재정집사가 헌금을 다 해먹었다고 말이다.

물론 커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이야기를 또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복음을 모르는 교회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안다고 주장하는 교회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돈을 해 먹었음이 탄로 났으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근신하면 될 터인데 그것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그 교회 담임목사를 욕하면서 돌아다닌다. 그것도 아주 은밀하게.

자신이 한 짓을 모르는 사람에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누가 욕을 얻어 먹는가?

그동안 겉으로 보기에 헌신한 그가 욕을 얻어 먹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그 사람의 잘못을 모르기에 그러하고..


그런데 문제는 복음을 잘 전한 목사를 욕한다.


지금까지 복음 때문에, 그 목사의 설교 때문에 교회에 와 놓고 이제 와서는 인간적으로 어떠니 저떠니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떠나간다.


이들은 복음을 잘 전하는 사람이 자신들의 본이 되는 왕이 되어주길 고대하는 것이다.

전권을 휘둘러 주기를 바랄 뿐이다. 뿐만 아니라 그 목사의 오른편에 왼편에 앉고 싶어한다. 꼭 누구같다.




그러나 목사는 그가 회개하길 기다린다.

그러나 목사가 자신의 인내함, 즉 부족합니다를 통해 교회 주도권이나 자신의 잘남을 챙기려 한다면 그는 거짓목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마치 멋진 도인같다.


아마 이 사실을, 목사를 욕한 사람들이 안다면 역시 그렇지. 복음 전하는 목사님은 달라 할 것이다.


이럴 때 그들의 정체는 더욱더 분명해 진다.

그들이 외친 십자가는 자신들을 위해 이용했을 뿐.


복음을 이용해 자신의 왕노릇함을 더욱더 견고히 하려는 시도가 어긋나자 이젠 그 복음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자신의 왕노릇을 지속하려고 한다.

마치 다니엘을 이용해 먹는 누가와 같다. 그럼 짐승인가?


그러면 이것이 그 교회에 통하겠는가?

벌써 통하고 있다고 한다.


우린 워낙 도인들 이라서 그야 당연하죠 하겠지만 나는 당연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


항상 놀라울 따름이다. 예수님당시에 일어난 일이, 사도시대에 일어난 사건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물론 차이는 있지만..


돈의 유혹을 못 이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는 자신의 왕국을 위해 복음을 이용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돈도 그 계획 속에 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자신의 왕국을 위해..


그런데 왜 이 글을 쓰면서 이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을까?















'엣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낙원목사님의 히브리서 35강을 읽고  (0) 2009.08.17
고상한 짐승  (0) 2009.08.13
[스크랩] 부엉이 바위  (0) 2009.06.10
더 이상 글을 올릴 수 없습니다.  (0) 2009.05.13
공짜는 없다.  (0) 200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