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정낙원목사님의 히브리서 35강을 읽고

푸른 섬 2009. 8. 17. 12:48

주님되신 예수님께서 지금도 친히 자신의 일을 하고 계심을 믿지 못하는 자는 늘상 눈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감사치 못하고 짜증만 낼 뿐이다.


목사는 이럴 때 뿔따구 나고 짜증 난다. 십자가를 전했으면 그 다음은 알아서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러나 십자가 복음을 안다고 하는 자들은 전혀 움직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니 목사는 굉장히 불쾌하다. 십자가 능력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래 너희들은 입만 주여 주여 하는 자다. 그러니 내가 십자가의 능력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마. 헌금해라. 봉사해라, 기도 해라, 전도해라. 그래야만 십자가의 능력을 알 것 아니냐?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이렇게 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러니 함부로 주님 앞에 우리가 어떻게 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

괜히 죽음의 자리로 목사가 몰아갈 뿐이다.


성도는 받은 대로 쏟아 내게 되어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가만히 있는데 무슨 십자가의 능력이 나오느냐? 그러나 가만히 있는 그런자도 성도라면 십자가의 능력을 쏟아 낸다.


 십자가에 달려 가만히 있어도 십자가의 능력이 나오고, 평생 거지로 살아도 십자가의 능력이 나오는데 왜 목사는 이것을 믿지 못할까?


왜 하필 거지일까?

거지가  부잣집 앞에 있어 빌어 먹음으로 부자에게 충분히 그 심판의 정당성을 제공했다. 이것이 주님의 능력이다.

우리는 기대한다. 은혜받았으면, 예수님 믿었으면 거지로서 복음 전하고, 동냥한 것도 나눠주고, 구제하고, 봉사하고, 예배에 꼬박꼬박 열심히 참석하고....



물론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십자가를 자신의 이익의 재료로 삼는 자들도 나타나야한다. 이런 자들이 나타날 때 우리는 복음의 능력을 보아야 한다.

인간의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목사다. 목사는 조급하다. 이 놈들을 확 어떻게 해 버려야 하는데..


왜냐하면 머릿속에 꿈꾸는 것이 있다. 십자가 능력이 작렬하는 모임...

그러나 땅의 목사(장로, 집사등등)는 하늘의 주님의 일을 땅의 일로 둔갑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십자가 만을 전하는 자를 늘상 자신들의 하수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십자가 누가 모르느냐? 결국 그 증거물이 없으면 그건 말짱 말 장난 아니냐?

그러니 십자가만을 전하는  목사들의 말은 맞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고 말한다.


다른말로 하면 십자가 마을 목사들은 좀더 배워야 돼, 수준이 너무 낮아라고 평가한다.


늘상 우리가 기존교회에 가면 듣는 이야기다.

그래서 기존교회에서 쫓겨난다.


=정목사. 그건 우리가 다 알아.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잖아. 십자가의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좀더 배워...


-십자가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헌금, 봉사. 기도, 전도, 철야기도, 성경공부등등. 이것들은 자기부인이야.

왜 이것들을 하는지 아나?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가는거야? 우리가 이것들을 통해 구원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거야.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어떻게 자기 부인이라고 말할 수 있나?


그리고 십자가로 다 이루었다고 하면, 예수님만 믿으면 된다고 하면 사람들이 헌금, 봉사, 기도, 전도, 철야기도, 성경공부 같은 것을 하겠어 하지 않겠어.

하지 않지. 말은 맞지만 말이야.


그러니 은혜를 안다면 봉사하고, 기도 하고, 헌금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알아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나는 헌금하라고 가르치고,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봉사하라고 가르치는 거야.

(사실 절대적 명령)


그래서 사람들은 헌금하고 봉사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알아 가는거야.

봐 얼마나 만족하며 감사하며 사냐고?


-그러면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경험 되지도 않으니 은혜가 아니겠네요?


=  .....


-그렇다면 성경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아주 상세하고 상세하게 아무리 설교해 보아도 은혜의 깊이를 알지 못하겠네요.

그러면 성경 볼 필요 없고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하고 전도하면 되겠네요.

그래서 교회에선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군요?


....


-어차피 성경의 모든 명령, 율법도 인간의 행위의 내용이니 우리가 상식적으로 여기는 그 범주를 넘어서진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상식선에서 살아가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알아 갈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이미 십자가로 구원얻었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십자가 복음은 일회용 장식물에 불과하게 된다.

왜냐하면 실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실용성이 문제이다.


그래서 더 이상 십자가의 복음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모든 관심은 삶에 집중된다.

나의 행동하나하나에..

왜냐하면 십자가의 복음은 이미 답이 뻔하다.


-이 모목사 강의, 설교 다 들어 봐. 결론은 뻔하잖아. 그 답 아는데 교회에 왜 가야해. 그 답아는데 뭘 더 배워, 수련회 가봐야 뻔한데 뭘가? 예배에 가보아도 마찬가지야.


그러다가 어느 순간 도가 터면 이렇게 말한다. 그래 삶이 중요해.

예수님 믿는 삶. 바로 행위. 행위가 없으면 어떻게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지 알까?

복음복음 이야기하는 사람 봐. 어떻게 살아. 저런 모습, 행위로 십자가 전한다고 우끼고 있네.



주님은 행위를 통해 예수님 안믿는 근거로 삼으시는데....

양과 염소의 심판 비유를 보면, 


의인들의 답변은 우리가 한 적이 없습니다.


악인들의 답변은 언제 우리가 주님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많이 했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런데 주님은 이들의 행함을 피해가 버리신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그러니 오히려 그들의 행함이 지옥갈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니 의인 편에 선 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을 드러냈을 뿐이고, 악인 편에 선자들은 받은 것이 없는데 받았다는 듯이 살아간 것이다.


받은 사람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별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삶 자체가 다 받은 것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받지 못한 사람은 늘상 의식한다. 이것을 내 놓아야 내가 받았지. 이것을 행해야 내가 주님으로 받은 자가 아닌가라고 말이다.

그래서 불안함을 해소하려  기도하고, 전도하고, 봉사하고, 헌금 등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러면 참 성도는 기도도 하지 말아야 하고 봉사도 하지 말아야 하고 헌금도 하지 말아야하는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받은 것이 없는가? 분명히 선물로 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참성도라면 헌금하지 않게 하심으로 은혜의 깊이를 알아가게 하실 것이고, 봉사하지 않으면서도 은혜의 깊이를 알아가게 하실 것이고 기도하지 않으면서 은혜의 깊이를 알아가게 하실 것이다.


모든 말씀이 십자가의 사랑을 제대로 전하고 있다면 성도의 모든 삶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집구석에 앉아 컴퓨터만 붙들고 있어도..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우린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기껏해야 우리가 점검할 수 있는 것으로 자꾸 신앙을 점검하려 든다.


복음을 좀 모르는 사람에게 비판하고 정죄하게 하시는 것도 주님이시다.

그렇다면 좀 더 복음을 아는 사람이 정죄 받은 사람에게 다정하게 설명하고 용납하고 받아 주는 것도 주님이 하시는 일이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아라고 했을 때 그 말씀은 분명 연약한 자를 받지 못하는 자들도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것을 획일화 시키게 되면 결국 은혜가 왕노릇 하는 것이 아니라 죄가 왕노릇하게 된다.

모든 말씀이 십자가를 전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주님의 교회는 십자가안에서 획일화 되어야하지 어떤 행위로 획일화 되지 않는다.

그래야 어떤 행위도 십자가의 피능력을 전하는 행위가 될것이 아닌가?


연약한 자를 받아주는  행위도, 연약한 자를 못 받는 행위도, 그 것 때문에 좋아라 하는 자도, 삐쳐서 가버리는 자도, 모두가 십자가의 능력을 드러내는데 사용될 뿐이다.



'엣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0) 2009.08.24
다 목사다!  (0) 2009.08.21
고상한 짐승  (0) 2009.08.13
헌금을 훔치다. 예수님을 팔아 먹다.  (0) 2009.08.05
[스크랩] 부엉이 바위  (0) 20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