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달과 6펜스를 읽고

푸른 섬 2010. 12. 30. 19:53

달과 6펜스

Maugham, William Somerst

 

 

증권 중개업자 찰스 스트릭랜드의 생애를 그렸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40대에 돌연 처자와 직장을 버리고 영

국에서 프랑스로 가버린다.

이유는 오직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이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먹고 마시고 자는 것,

그리고 여인등 어떠한 것도 오직 그림 그리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림을 파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자신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이 있어도 별개의 일이다.

 

결국 그는 꿈에도 그리던 타이티 섬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나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죽음 후 그의 그림은 엄청난 가격에 팔리게 된다.

 

화가 고갱의 생애에서 암시를 받아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인간이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해답으로

 이글을 썼다고 한다.

미의 추구를 위해서는 인생과 기존의 도덕 윤리들 어떤

 것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을 유미주의자라고 한다.

 

유미주의란 예술을 위한 예술, 미를 위한 미를 표방한

예술상의 사조란다. 도덕이나 윤리보다는 미를 먼저

생각하여 퇴폐주의로 전락하였다고 한다. 이들을 탐미주의라고도 한다.

 

달은 환상적이고 유미주의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예술적 열정을,

 6펜스 는 값싸고 세속적이며 허위적인 인생을 대비시켜 상징한 말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눅9:60

사람들은 십자가 지신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하찮게 여길 마음이 없다.

 

단지 자신에게 땡 기는 것을 위해서 도덕이든 윤리든 법이든

아내든, 자식들이든 모든 것을 무시해 버리고 그것을 위해 올인 한다.

작가는 벽화를 그리고 죽은 스트릭랜드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를 홀렸던 악마는 마침내 쫓겨난 것이다. 목적을 다한

그는 틀림없이 기꺼이 죽었으리라”

삶의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스트릭랜드는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기름을 그렸던 두 개의

방에 틀어 박혀 보이지 않는 눈으로 벽에 그린 자신의 작품을

바라 보았던 겁니다. 아마 틀림없이 그의 눈은 여태까지의

 일생에서 본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있었겠지요”

 

그리고 스트릭랜드의 유언은 이것을 불태워 버리라는 것이다.

나무토막 하나도 남지 않게 모조리 탈 때까지 지켜보라고 한다.

이것도 스트릭랜드가 마음속에서 추구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반드시 이루어내는 인간의 의지력.

이런 자들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참으로 한심한 자들이나 믿는 것이리라

.

그러나 십자가의 능력은 모든 것을 잃고 죽

으면서 까지도 이렇게 기도한다

.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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