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기도
사무엘 상2장1-10
동화책 백설 공주라는 것이 있습니다.
엄마를 잃고 새 왕비 밑에서 자라는데, 왕비가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백성공주를 죽이라고 사냥꾼에게 명령을 합니다.
그러나 사냥꾼이 백설 공주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 보냅니다.
백설 공주는 깊은 숲속 일곱 난쟁이 집을 우연히 찾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한 삶을 삽니다.
그런데 왕비가 아직도 이 세상에서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백설 공주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과를 파는 늙은 노파로 변장하여 독을 묻힌 사과를 백설 공주가 먹게 합니다.
사과를 한입 먹은 백성공주는 죽은 사람이 되고, 이후 멋진 이웃의 왕자의 입맞춤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그리고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아마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백설 공주를 읽으면서, 혹은 들으면서 백설 공주가 어찌 되었든지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설 공주가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새 왕비는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백설 공주는 살고 오히려 못된 왕비는 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화는 우리의 기대대로 역시나 나쁜 왕비는 불행하게 죽고, 착하고 예쁜 백설 공주는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동화를 보면서 나쁜 왕비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어린 친구들도 그러하지요.
이게 누구의 마음인고 하면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 세상 인간의 마음이지요.
동화책을 읽어 보면 성경에서 말씀하는 인간의 죄성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사실 백성공주의 입장에 자신을 놓아두고 동화책을 읽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만은 이 세상에서 어떤 어려운 일, 이것이 못된 왕비로 나타나지요.
이런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있어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반드시 행복해 질수 있다는 꿈을 갖고 살아갑니다. 여기에서 누군가는 하나님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 있고 말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죄성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꿈꾸는 죄성 말입니다.
나는 반드시 행복해 지고 말겠어. 이것이야 말로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희망이야.
지금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 주셔서 언젠가 행복하게 해 주실 것이야 라고 스스로 주문을 계속 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한나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기도도 마치 앞서 말한 백설공주 이야기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1절을 보면 “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 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니다”
어떻습니까?
원수들 코가 나의 여호와 하나님 때문에 납작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너무 기뻐다는 것입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다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닙니까?
내가 비록 사람들로부터 멸시당하고 힘들게, 가난하게 찌들리게 살더라도 반석 되신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시니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3절을 보면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
멋지지 않습니까?
백설공주와 왕비의 행동을 달아 보시고 그것에 따라 왕비는 죽이시고 백설공주는 행복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
4절입니다.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절.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딱 우리에게 맞는 말씀 아닙니까?
나는 잉태치 못한 자이지만 하나님께서 자녀 일곱을 낳는 축복을 주셔서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실 것이라.
6절부터 한번 쭉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하시는 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그가 거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으로 흑암 중에서 잠잠케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이 정도 힘을 가진 여호와께서 내 편이면 더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마지막 10절을 봅시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그러나 나의 행복은 보장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보면서 이렇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이시니 자신의 행복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보장되어 있다고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나의 기도는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완전히 엉터리가 됩니다.
왜 엉터리가 되는고 하면 한나의 기도는 이 기도를 통해 자신이 오히려 이 세상에서 볼 때 잃어버리는 자로 살아지는 자로, 의도적으로 불행해지는 자리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을 낳지만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습니까?
이것은 우리들이 생각하듯이 낭만적인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17장32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롯의 처를 생각하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니.
롯의 처가 무엇을 했습니까?
하나님의 천사가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멸망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롯의 처는 자신이 땀과 수고를 고스란히 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다가 결국 소금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사는 것이 소돔 땅을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저곳은 눈도 돌릴 땅도 못된다고 하시면서 불을 내려 심판하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롯과 그의 가속들을 살리기 위해 소돔 땅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롯의 처는 떠나오는 도중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이고 내 땅, 아이고 내 집, 아이고 내 돈, 내 친구들은 등등. 수많은 생각을 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이 땅에 사는 죄인들의 본성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살고 영생하고 천국 가는 것을 롯의 처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 말씀을 이용해 자신이 더 잘 살고 부자 되고, 건장하고, 자식들이 잘 되고, 행복해 질 것이라고 기도하는 것은 롯의 처처럼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성도에게 영생을 주신 것은 목숨을 보존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목숨을 잃어버리는 자로 살아라고 주셨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자신이 잃어버리는 자로 들어가서 여호와의 언약을 이루시는 도구로 사용됨에 대한 기도입니다.
백설공주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백설공주가 행복하게 왕자와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이 성도의 꿈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되겠지요.
왕자와 행복하게 살려면 반드시 나쁜 왕비로부터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영생 속에 거한다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당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자에게 잃어나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이름 이 하나 때문에 미움 받고 싫어버림을 당하고,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예수님 이름 때문에 이 세상에서 애로를 많이 갖고 살아가는 주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