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만나와 밥

푸른 섬 2016. 1. 3. 21:29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만나는 일용할 양식이었다.

그러나 그 만나는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증거하는 증거물이었다.

 

그들 입에 만나가 들어갈 때 마다 그들에겐 만나가 자신들을 살리는 것으로 여겼지만 주님은 주님의 피로 그들을 날마다 살리고 계심을 그들을 이용해 증거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셨을 때 이것을 먹은 자들에게 물고기와 보리떡은 이 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양식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세우려고 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자신들의 육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영생이 없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로 예수님을 따르든 많은 사람들은 이 말씀에 거부감을 갖는다.

 

이들 눈에는 예수님의 피와 살이 자신들을 살리는 능력이 아니라 떡과 물고기가 자신들을 살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세우신 새 언약을 기념하라고 하셨다. 그러자 인간들은 떡과 포도주로 즐거운 놀이를 시작했다. 평소 먹고 마시는 것이 주님의 피만을 증거하기 위한 것인데 이들은 종교적 의식으로 주님의 피를 짓밟는다.

 

하루하루 우리는 만나를 먹고 산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일용할 양식, 만나를 내리신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즉 주님의 피와 살로 세우신 새 언약으로 살아감을 증거 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성도위에는 주님의 피가 부어졌다. 성도가 움직이는 곳마다 주님의 피가 증거 된다.

그래서 오늘도 만나를 주시는 주님 앞에 우린 말씀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떡으로 살아가는 자들임이 발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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