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를 왜 만드셨나요?

선악과와 하나님의 형상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5-17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왜 만들었는가라고 질문을 한다. 사실 질문이라기보다는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만 만들지 않았다면 우린 여전히 에덴동산에 살고 있지 않았겠는가?

사람들은 에덴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에덴을 잊지 못한다. 틈만 나면 자신만의 에덴동산을 꿈꾸고 만든다.

 

성경을 대할 때도 다르지 않다. 인간이 꿈꾸는 에덴동산은 선악과가 없고 생명나무만 있는 동산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드셨는가?

저들은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라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소개할 때 선악과를 만든 하나님으로 소개하기엔 불편하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왜 선악과를 만들었냐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만드셨다고 답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옥이 있다.

그러면 지옥은 누가 만들었나? 라고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할까? 하나님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천국은 자신 있게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서 만드신 나라라고 소개할 수 있다. 그런데 지옥은 저들에게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성경에는 분명 천국 가는 자와 지옥 가는 자가 따로 있다. 물론 천국 지옥을 자신의 결정권으로 간다고 사기 칠 것이다. 그래야만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누가 예수님을 믿겠는가?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인간들은 반드시 선악과를 왜 만들었는지를 묻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되어 있다.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결코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골로새서 1장에서는 모든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하신다. 물론 보이지 않는 것들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말씀 안에 모든 세계가 들어 있다. 그 모든 세계는 죄 사함을 주시는 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선악과는 아들을 어떻게 증언하는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미암아 생명나무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진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는 자는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미암아 아담의 형상을 가지고 진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 누구신지를 전하는 발판이 된다.

우리들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형상만을 쏙 빼내어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이다라고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이 만들어 내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아벨은 가인에게 죽임을 당함으로 믿음이 무엇인지 증언했다. 물론 예수님은 능동적으로 그 길을 가신다.

우린 성경을 보면서 부정적인 것들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보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그런데 성경에 그 모든 내용을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이 우리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형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형상이라 했을 때 그 얼굴이 하나님의 형상인가? 아니면 다른 것을 말씀하시는가?

얼굴을 쫓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이란 의미를 전혀 모른다. 지식, 감정, 의지 이런 것이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성경은 예수님을 전하고 있고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모든 사람을 죄 가운데 가두어두시고 자기 피를 근거로 자기 백성의 죄는 사하여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 아닌 자는 지옥 보내시는 분이 하나님의 형상이다.

이것을 두고 성경은 주라고 한다.

따라서 선악과를 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든 사람을 죄 아래 가두어 두기 위해서이다. 그래야만 모든 사람 즉 주님이 긍휼을 베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긍휼을 입지 못한 자들은 심판을 하신다. 선악과는 주님의 일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배경이 된다. 다르게 표현하면 생명나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배경이 된다.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이 지옥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롬9:11

여기에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지도 않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도 않았는데 부르시는 분에 의해 결정되었다.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실상 이것이 주의 일이다. 주로 인하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가는. 이 안에 선악과도 사탄도 인간도 다 놓여 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은 이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신 속에 선악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피로 긍휼을 베푸신다고 하면 아멘하면 되는데, 저들은 아멘이 안 된다. 이유는 자신이 주이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은 철저하게 자신이 왕 노릇 한다. 왕노릇 한다는 말은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상은 사탄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인간이 자신이 사탄의 종노릇한다고 인정하는가?

자신이 하는 짓이 선악체계에 갇혀있다. 자신이 왕이 되어 판단하는 그 위치에서 성경을 보고, 기도하고, 말씀 연구하고, 전도하고, 헌금한다.

출발점이 하나님이라고 규정을 하더라도 그 규정하는 자신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규정하는 한 수 더 높은 신의 자리에 인간이 있다.

그래서 이런 자들은 십자가의 피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삶을 내세운다.

은혜로 산다는 말은 선악체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은혜로 산다고 하니 선악체계가 없는 세상에서 자신이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은혜로 산다는 말은 여전히 선악체계속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피와 만난다는 말이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성도에게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이 주신 은혜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선악체계속에서 은혜를 생각한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이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서 은혜조차 선악체계안으로 끌어 당겨버린다. 여기에 대해 은혜 속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한다. 그것은 자랑하지 않는 모습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와 만나는 자리다. 즉 죽음의 자리다.

“비방을 받은 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고전4:13

이것도 받은 것이다. 즉 은혜다. 이것이 은혜인데 은혜가 되지 않고 행위가 되는 순간 이런 사람은 자신이 만물의 찌꺼기 됨을 자랑한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3:13